가끔씩 우체국에 도착하는 우편물들은 우리의 삶에 잠깐의 여유를 갖도록 만들곤 한다. 외국에서 오는 우편물이 흔하지 않는 곳이라 우체국 직원은 매번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서 우편물이 도착했음을 알려준다. 코로나로 인해 국제 항공 우편이 장시간 중단되었기 때문에 우편물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하루는 우체국 직원으로부터 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심 무엇이 도착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수령한 우편물은 기독교 문서를 접하기 힘든 우리에게 매번 다양한 유익을 주는 월간지였다. 그런데 월간지 포장지 상단에 부착된 발송 정보를 보면서 눈을 땔 수 없었고 또 헛웃음이 나왔다. 한국에서 월간지를 보낸 날짜는 2020년 9월 4일, 그런데 리차드 톨에 도착한 날짜는 2023년 12월 15일이었다. 월간지는 어느 곳을 방황하다가 무려 3년만에 목적지 도착한 것이었다. 3년만에 도착한 월간지는 3년 전의 사람들의 인터뷰와 간증 그리고 정보들이 되어 있었다. 아주 늦었지만 목적지에 잘 도착한 월간지는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도록 만들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믿음의 기도는 응답 받는 시간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반드시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다. 또한 이 땅의 무슬림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께 돌아오는 소망을 품은 기도는 반드시 어느 순간 그들은 주님의 품으로 돌아온다. 우리 모두 소망을 잃지 않고 계속 누군가를 위한 기도를 놓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기록 일기)

풀라니 무슬림 종족안에 미래의 희망

두 명의 사역자 후보생들이 올 해 대학입시 시험을 마친 후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장 깔뱅 신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서류 절차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들은 5년간 신학대학교에서 대학 과정과 목회학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풀라니 무슬림 종족 사역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이들이 이 과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또 충성된 복음 전도자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두 명의 신학생 후보자들의 간증을 보내 드립니다.

저는 세네갈 북쪽 마탐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21세 다간 삼부입니다. 저희 부모님들은 크리스천이지만 저는 어릴 적부터 무슬림인 조 부모님 손에서 자라서 저는 이슬람 교육을 받았고 또 무슬림으로 살아왔습니다. 저희 부모님들이 모리타니아 선교사로 떠났다가 지금 살고 있는 리차드 톨로 돌아왔을 때 저는 부모님, 형제, 자매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이미 무슬림이 되어 살고 있는 나에게 복음을 전했지만, 저는 복음을 거부하고 계속 무슬림으로 남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으로 살고 계신 부모님들의 선한 영향력은 저의 마음을 열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교회에 출석하면서 복음을 들으면서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3년 전부터 고등학교를 선교사가 운영하는 기숙사에 살면서 다니고 있는데, 이 시간 동안 더욱 하나님을 깊게 만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을 깨닫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따라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그래서 저를 이슬람의 거짓된 종교의 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새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이 땅의 무슬림들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고자 합니다. 제가 끝까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고 또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저는 19세 마타르 삼부입니다. 제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이 저를 할머니 손에 맡기고 선교사로 모리타니아로 떠나실 때 엄마의 손을 놓지 않기 위해 울부짖었던 그 때가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함께 살던 무슬림 친척들과 사촌들의 영향으로 코란도 배우면서 무슬림으로 자랐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2년 후 다시 세네갈로 돌아오셨을 때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수 있었습니다. 매주 부모님의 강요 때문에 교회 예배에 따라갔지만 저는 무슬림이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꾸지람 때문에 교회에 다녔지만 제 마음은 항상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그러던 중 방학 때 교회에서 학생회 수련회가 있었는데, 저는 말씀을 들으면서 갑자기 많은 질문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모임 이후 계속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예수님 만이 나의 구원자 되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계속 말씀을 공부하고, 기도하는 일이 나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삶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목사가 되어서 복음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고 살고 있는 무슬림들을 위해 전도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제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해 신학을 공부하고 또 사역자로 준비하려고 하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저에 소망이 이루어 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 소식

저희 부부는 5월 30일부 6월 28일까지 미국을 잠시 방문하고 돌아올 계획입니다. 기독교 상담학 석사 과정을 마친 조순희 선교사 졸업식과 저의 풀러신학대학원 DIS 박사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3년동안 사역과 학업을 병행하면서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논문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에 박사 논문 제목은 “무슬림 집단 내 MBB들의 정체성과 역할 자각 촉진을 위한 학습모델 연구” 입니다. 무슬림 친족 배경에서 복음을 받아드린 후 개종한 MBB들이 계속 무슬림 공동체 가운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자각 능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는 학습 모델을 개발, 적용,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논문을 사역에 직접 적용하고 있는데 많은 긍정적 변화와 성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논문이 이슬람 지역의 사역에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저희는 결혼 후 미국에서 정착하여 살고 있는 둘째 현준, 예랑 부부. 방학을 맞아 미국에 오는 큰 딸 예림이와 오랜 만에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몇 교회에서 주일 예배와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갖을 계획입니다. 모든 일정에 주님의 인도하심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여러 분들의 기도는 이 땅의 무슬림 영혼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능력입니다. 늘 기도로 동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리차드 톨에서

이재일, 조순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