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으로 무슬림 친족들과 함께 살았던 쏘(Sow)는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무슬림 친족들로부터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핍박과 배척을 받으며 결혼도 하지 못한 채 외롭게 평생을 살아야만 했다. 그는 그런 중에도 가난한 친족들을 위해 도움을 베풀었다. 그런데 쏘가 죽었을 때 도움을 받았던 무슬림 친족들은 그가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자신들의 공동 묘지에 그의 시신을 묻을 수 없다며 강하게 거부했다. 더운 날씨 탓에 빠르게 부패하던 쏘의 시신은 몇 백 킬로나 떨어진 도시의 카톨릭 묘지에 어렵게 묻힐 수 있었다. 무슬림 친족들과 공존하면서 복음을 받아드리는 일은 많은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그래서 MBB(무슬림 배경에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이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예수님의 제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일들이 필요하다. 우리 공동체는 지난 사경회 기간 동안 집단주도학습을 통해 쏘의 시신 장례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다루었다. 우리 공동체는 학습과정을 통해 첫째, 무슬림 친족들과 공존 관계에 있는 크리스천들은 자신들이 죽음 이후에 친족들의 공동 묘지에 묻히는 것을 가장 원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사람이 죽으면 육체가 흙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시신이 어느 곳에 묻히든 중요하지 않다는 일부 사람들이 있었다. 셋째, 미래의 크리스천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천 공동 묘지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다수 있었다. 그들은 단지 우리 공동체 뿐만 아니라 쏘의 경우처럼 장례를 치룰 장소를 찾지 못하는 MBB들을 위한 준비라고 언급했다. 긴 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MBB들을 위한 크리스천 공동 묘지를 준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무슬림 친족들 가운데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위협과 외로움 그리고 희생이 필요로 한다. 이런 중에도 MBB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친족들 가운데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는 제자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기록일기)

2024년 연말 사경회

4박 5일간 진행된 연말 사경회는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셔서 은혜롭게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전 시간은 일대일 성경 공부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통해 2025년 공동체에 적용하는 방안을 다루었습니다. 오후에는 몇 가지 주제를 집단주도학습을 통해 심도 깊게 나눔을 통해 그리스도인 결혼식과 장례에 대한 공동체적 결정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저녁 시간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역할 수행에 대한 말씀을 통해 결단과 헌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한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성령님께서 역사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5년 첫 날 공동체가 하루 금식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거룩함을 회복하고 또 예수님의 명령에 따르는 삶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BA 평신도 전도자 훈련

2025년 1월 6일부터 6개월간 평신도 전도자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도시와 다르게 교육 수준이 낮고 또 현지 언어만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월-금요일까지 하루 온 종일 말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먼 지역에서 참여한 사람들은 센터에서 숙식하면서 훈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훈련 과정은 교재나 필구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성경의 구속사를 스토리텔링 방법을 적용하여 적용과 실습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6개월의 모든 과정을 마친 후 참여한 학생들 모두가 숙달된 전도자와 교사로 준비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훈련생들이 하루 온 종일 진행되는 과정을 인내와 지혜 그리고 소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가족 소식

조순희M은 상담학 박사 과정 공부와 개인 상담으로 바쁜 일정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12월말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갱년기 열감도 한결 견딜만한 것 같습니다. 최근 저희 집에 두 분의 손님이 번갈아 오셔서 저희 두 사람만 살던 집에 온기가 더해져서 감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있는 아이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떨어져 지내온 터라 늘 저희 안에 그리움과 미안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둘째 예랑이가 결혼 전에 청년전세대출로 살았던 원룸이 집 주인이 파산 신청으로 인해 지금 경매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경매 이후에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올 겨울은 몸도 마음도 무척 춥게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따뜻한 온기로 몸도 마음도 위로를 받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세네갈 리차드 톨에서

이재일, 조순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