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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재일선교사(우리목포교회)
작성일 2014-01-22 (수) 21:39
ㆍ조회: 407  
기도편지 62

많은 사람들은 그녀가 유난히 얼굴이 하얗고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생전에 몸의 모든 기관들이 돌처럼 굳어버려 누군가에 도움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하와 바는 갈대로 만들어진 집에 6년 동안이나 침상에 누워 있었다. 자신의 의지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하와 바는 살아있는 자체가 고통의 시간이었고 그녀를 돌보던 가족들도 그녀를 향한 희망을 놓은 채 단지 가족이라는 책임감만으로 그녀의 곁을 지켰다. 지난 해 5월경에 우연히 만난 한 여인은 병상에 누워있는 하와 바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간이 괜찮다면 자신의 마을을 방문해서 그녀를 살펴 주었으면 하고 부탁했다. 언뜻 들어도 내가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인 것을 알고 거절했지만 너무 간곡히 사정하는 바람에 건성으로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바쁜 일정으로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약속은 몇 달 후 그녀와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방문 날짜를 정하게 되었다. 며칠 후 쉽지 않은 모래 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2시간이 넘게 헤매다가 도착한 하와 바가 살고 있는 마을은 풀라니 유목민 마을이었다. 갈대로 지어진 몇 채의 집들이 모여 있고 인근에 그런 모양의 작은 마을들이 흩어져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며 친절히 맞아주며 하와 바가 누워있는 침상으로 인도했다. 그녀는 뼈만 앙상히 남은 모습으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고 말도 하지 못한 채 오래 시간동안 가족들의 도움으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었다. 병원도 갈 수 없었던 그녀에게 외국인이 찾아온 것은 놀라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녀를 위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속상했지만 주님께서 그녀의 영혼에 희망을 주시길 기도했다. 내가 가지고 간 약간의 영양제를 가족들에게 전달하고 그녀의 굳은 손을 잡고 그 분께 기도 한 후 집으로 돌아왔다.

그 후 몇 차례 마을을 방문하면서 열악한 환경 가운데 살아가는 풀라니 무슬림 유목민들의 삶이 너무 힘겨워 보여 안쓰러웠다. 해가 뜨면 남자들은 소와 양을 몰고 풀을 찾아 길을 나서고 남겨진 사람들은 늘 변함없는 일상 속에 하루를 보낸다. 전기도 우물도 없이 힘겹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삶이란 마치 생명 연장을 위한 전투적인 일과를 보내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그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는 것이 습관처럼 말에 묻어있다. 조금 친해진 아이들은 주위에 몰려들었고 해맑게 웃으며 손을 만지고 옷을 쓰다듬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들도 자신들의 부모들처럼 희망도 없이 살다가 사막의 한 줌의 모래로 사라지겠지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고 또 그들의 부모들에게도 같은 꿈을 나누고 싶어졌다.

종족 마을 남자 그룹을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모아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며칠 후 마을 남자들과 약속 시간이 정해졌다고 연락을 받았다. 전에 종족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쳐 줄 것을 부탁했었는데 이 번 모임을 통해 구체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마을에 작은 교실을 짓고 일주일에 두 번 오전에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오후에는 어른들에게 불어와 풀라니 종족 언어를 가르치고 건강 체크와 간단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작은 치료실을 짓기로 했다. 또한 마을 사람 전부가 무슬림들이지만 오전과 오후 수업시간에 성경을 가르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한 답변은 마을 공동 회의에서 몇 차례 설전을 거듭한 후에 결정된 내용을 마을 대표를 통해 그렇게 해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무슬림 지역에서 이런 공격적인 접근이 처음이고 아직 경험하지 못한 사역 형태지만 지난 몇 년간 좀더 담대하고 강력하게 복음을 전해야한다는 마음이 많았었는데 주님께서 그런 마음을 주셨고 또 이렇게 일을 인도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몇 분의 귀한 분들의 헌금을 통해 풀라니 유목민 마을에 작은 교실과 치료실 그리고 화장실을 짓는 일이 시작되었다.

물이 부족해서 힘들었지만 건물을 지을 만큼 벽돌을 찍었고 또 인부들을 찾아 계약하는 일도 모두 마쳤다. 이제 이틀 후면 땅을 파고 기초 공사를 시작하기로 계획하고 있던 지난 토요일 오전, 마을대표로부터 병상에서 누워 있던 하와 바가 오늘 이른 아침에 숨을 거뒀다는 연락을 받았다. 6년 동안 아무런 표현도 자신의 의지대로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고  심지어 고통을 자신의 손으로 끊을 힘조차 없었던 그녀의 생의 마지막이 우연처럼 다가왔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하나님은 그녀를 사용하셔서 전도자를 마을로 인도하셨고 또 그녀의 후손들이 생명의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다.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근심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던 그녀의 애달픈 삶이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을 남길 수 있어서 그녀의 마지막은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6년간의 병사의 고통이 이 때를 위한 인고의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우리 눈에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지만 주님은 그것을 사용하셔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루시고 또 우리가 생각 할 수 없는 일들을 성취하시는 주님이시다. 오늘도 우리는 우리에 부족함을 능력으로 채우시는 그 분의 행하심 때문에 오늘도 이 땅 무슬림들 가운데 소망을 품고 살아간다.          (기록 일기)

함께 아뢰어 주십시오.
1. 풀라니 종족 안에 믿음의 형제들이 복음의 증거자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거룩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2. 물 따라 사역을 통해 더 넓은 지역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주님을 예배하는 거룩한 무리들이 곳곳에서 일어나도록.
3. M국 지역의 폴 선교사가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복음의 능력을 통해 삶이 거듭나고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도록.
4. 프랑스와 세네갈에서 언어 공부 중에 있는 팀 동료 선생님들이
 언어에 진보가 있고 몸도 마음도 건강할 수 있도록.
5. 언제나 변함없이 주님의 마음으로 이 땅에 영혼들을 품을 수 있도록.

리차드 톨에서
Ruuhu & Aysata Lee 드림

jaeillee98@gmail.com, 00221-77-592-3535
B.P 171 Richard Toll RP Senegal W/Af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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