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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라니 종족 소식 101번째
우기 철이 시작되면서 몇 차례 내린 비로 인해 유목민 마을은 푸른 옷을 입은 듯 눈이 부셨다. 오늘은 어릴 적부터 가족들을 위해 소와 양을 돌보던 목동 아이가 어엿한 청년이 되어 친족 사촌의 예쁜 여자를 신부로 맞이하는 날이다. 마차를 타고 오거나 걸어서 친족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로 인해 조용하던 유목민 마을은 마치 축제 장과 같이 시끌벅적 하다. 음식 준비를 위해 소를 잡는 사람들,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도란도란 웃음꽃을 피우는 사람들, 신부처럼 화려한 전통 옷을 입고 모래 위에 높은 구두를 신은 채 뒤뚱거리는 몸집이 큰 여자들, 모두의 입가에 함박 웃음이 피었다. 그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들은 결혼식의 흥을 돋우는 Alwuɓe(그리오)들이다. 이들은 풀라니 친족들의 각종 행사에 참석해서 북과 악기로 흥을 돋우고 또 참석자들을 칭찬하는 말들로 분위기를 주도한다. 땡볕에 서서 목이 쉬어라 외치는 Alwuɓe 이야기에 기분이 좋아진 하객들은 그들의 손에 돈을 지어 준다. Alwuɓe들은 풀라니 친족들의 역사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풀라니 사람들의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대중 앞에 몇 시간씩 자기가 알고 있는 친족들의 족보와 업적들을 부풀려 이야기함을 통해 사람들의 기분을 좋아지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Alwuɓe의 이야기를 한참 동안 들으면서 문 듯 이 땅에 저런 복음 전도자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뜨거운 땡볕아래 너무나 당당하고 확신에 차서 사람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자신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Alwuɓe 전도자가 곳곳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Alwuɓe 들이 돈을 위해 열정을 쏟는 대신 복음을 듣고 가장 귀한 영혼들을 위해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되는 소망도 품어본다. (기록 일기) 세례식과 공동체 보호 이곳은 눈에 띄는 변화가 많지 없는 곳이라 긍정적 변화를 위한 긴장감이 가끔씩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영적으로 긴장시키는 상황은 늘 도사리고 있어서 우리에게 민감함을 갖도록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약 3주 전에 4명의 학생들이 하나님과 믿음의 공동체 앞에서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고 또 공동체 지체들의 질문과 권면의 시간 이후 세례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하면서 말씀을 듣고 또 개인 경건 생활을 꾸준히 해 온 학생들입니다. 공동체 앞에 자신들의 비전을 나누면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의 삶을 살겠다는 그들의 고백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또 그들의 꿈꾸는 것을 위해 신앙 공동체의 기도가 필요함을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는 신앙 공동체를 숨기는 것을 원하지만 무슬림 친족들이 저희 모임을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있는 학생 한 명은 부모가 알게 되면서 모임 참석을 못하게 되었고 또 힘든 상황 가운데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 공동체도 긴장감을 갖고 더 이상 공동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습니다. 신앙 공동체와 각종 모임이 보호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프랑스 남부 신학교 방문 지난 6월 말에 짧은 일정으로 저희 부부는 프랑스 남부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잠시나마 지쳐 있던 몸과 마음에 쉼을 얻을 수 있었고 또 귀한 분 들과의 만남을 통해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브리지 모임에 함께 하고 있는 이우석 목사님과 함께 엑상프로방스에 있는 장 칼뱅 신학교를 방문해서 학장과 짧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내년에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입시시험에 합격 한 후 장 칼뱅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사역자의 길을 가기 위해 준비 중에 있는 두 명의 학생들의 진학 과정을 알기 위함 이었습니다. 세네갈로 돌아온 후 최근 두 명의 학생들과 부모들이 온라인으로 장 칼뱅 신학교 학장과 인터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는 인터뷰 후에 복음에 순수한 이들이 잘 훈련 받아 무슬림 사역을 위한 소중한 복음 전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학교측에서는 인터뷰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명의 학생들이 앞으로 모든 진로 과정을 믿음과 인내 가운데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순수한 그들의 마음이 끝까지 변하지 않고 복음의 열정을 가진 전도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파송 교회 및 일산 공동체 의료팀 사역 생각만으로도 멀게 느껴지는 이곳에 저희 파송 교회인 주사랑교회에서 두 분이 이곳을 방문해 주셨습니다. 주사랑교회는 지난 해에 새롭게 저희를 파송 선교사로서 또 교회 공동체 가족으로 받아준 교회입니다. 아주 짧은 일정 때문에 긴 장거리 여행으로 많이 피곤하고 지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저희를 위로해 주시고 또 이곳의 사역을 잠시 나눌 수 있어서 저희에게 큰 위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던 온누리 일산 공동체 의료 단기 팀 방문이 7월말에 있었습니다. 이곳에 도착 후 잠시도 쉬지 못하고 진행한 사역으로 인해 모두들 육제적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단기 팀이 한국으로 떠난 후 이곳 저곳에서 감사 인사를 너무 많이 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곳 신앙공동체를 보호하고 또 풀라니 유목민 모임 방 개척 사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귀한 분들의 섬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 소식 아내와 저는 사역과 병행하고 있는 공부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공부에 집중해야 될 시간들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주신 지혜와 은혜로 지금까지 잘 감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은 시간도 건강하게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림이는 최근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서 기도 중에 있습니다. 선생님으로서 좀 더 경험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금 있는 학교에서 몇 년 더 있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림이가 기도 가운데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랑이 부부는 미국에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위 현준이는 학업과 직장 그리고 교회를 섬기는 일들로, 예랑이는 직장을 다니면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현준, 예랑 부부가 안전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예랑이 청년전세 집문제는 아직 진행 중이고,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계속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님이 주시는 소망과 평안 때문에 항상 기뻐하시 길 축복합니다. 리차드 톨에서 이재일, 조순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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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웅선교사 선교편지 |
 한국외국인 선교회 안산/시화지부 기도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