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 목사가 어느 지역의 작은 교회에 부임하여 첫 설교를 했다.

이 목사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예수님이 인간의 죄 값을 대신 치르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대속의 사건을 설교하며 한 실화를 들려주었다.

20년 전, 한 아버지의 아들과 그 아들 친구가 작은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고 아버지는 다른 데서 고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밀려든 파도가 아들이 타고 있던 작은 배를 덮치는 것을 아버지가 목격했다. 아들과 그 아들의 친구는 바다에 빠져 허우적댔고 아버지는 전속력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한꺼번에 두 명을 다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버지는 고민했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예수님을 믿고 이미 구원을 받았으니 죽으면 천국에 갈 거야, 하지만 네 친구는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으니 그를 구해야겠구나. 아들아, 미안하다. 천국에서 만나자.”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의 친구를 구했다.

이제 갓 부임한 목사는 자기 아들을 너무나 사랑했지만 예수님을 믿지 않는 아들 친구에게 복음을 전할 시간을 벌기 위해 자기 아들 대신 아들의 친구를 구한 사건을 이야기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을 설교하려고 했다. 그 순간, 한 사람이 일어나 목사에게 항의하듯 말했다.

“세상에 자기 아들은 죽게 버려두고 남의 아들을 살리는 그런 아버지가 어디 있다는 말이요? 말도 안되는 소릴 하시려거든 당장 내려오시오”

그러자 그 목사는 대답했다. “맞습니다. 이 말도 안되는 사건으로 인해 살아서 예수님을 믿고 나중에 목사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교인들은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한지 웅성거렸다.

그 목사는 말했다. “그 목사가 곧 저입니다. 그리고 말도 안되지만 사랑하는 아들을 희생시키고 저를 구해주신 아버지가 바로 저 뒤에 계신 분입니다.“사람들은 일제히 성전 맨 뒤에 앉아 계신 노인을 보았다. 그 노인은 자기 아들을 버리고 그 아들의 친구를 구했던 분이셨다. 그 할아버지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자기 손으로 그의 눈물을 훔치고 계셨다.

 [롬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위 실화는 현재 콩고에서 선교 중인 김바울 선교사님의 글에서 인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