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전마다 아미와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아미는 15살 때 아버지의 강요 때문에 40세가 넘은 아버지의 친한 친구에게 시집을 가야 했다. 그녀는 나이 많은 남편이 싫어서 아이를 낳은 후 2년 만에 이혼했다. 몇 년 후 그녀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와 재혼했지만 남편의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또 이혼 후 지금은 3명의 자녀를 돌보면 친정 집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되돌릴 수만 있다면 과거의 어리석은 결정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불행한 인생을 원망하면서도 오직 알라만이 자신을 축복할 수 있는 분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그녀는 매일 이슬람 규례에 따라 기도하고 있고 또 이슬람의 율법과 규례를 철저히 지킨다고 말했다. 나는 그런 아미에게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영혼의 구원자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소개했다. 하지만 무슬림 가족에서 태어나 평생을 이슬람 배경에 살았던 그녀는 쉽게 복음을 받아드릴 수 없었다. 그녀는 복음을 이해는 하지만 받아드리지는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평생을 무슬림으로 살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쉽게 받아드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령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도구일 뿐 이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깨닫게 하고, 믿음을 주시는 분은 성령님 이시기 때문이다. 오늘도 아미와 대화하면서 그녀의 심령 가운데 일하고 계실 성령님으로 인해 내 안에 소망이 가득했다. 멀지 않아 아미의 입을 통해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나의 구원자 되심을 믿습니다”라는 고백하는 순간이 기대된다(기록일기).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훈련

차세대 리더와 평신도 사역자들을 세우기 위한 계획들이 예상 밖의 난관에 부딪치면서 참여를 준비하던 사람들이 실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번 편지에 두 명의 형제들이 6개월간 수도 다카르에서 진행되는 성경 학교에 등록해서 평신도 사역자로 헌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복음에 대한 믿음과 헌신 그리고 전도의 열정은 있지만, 두 사람이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불어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성경 학교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와 다르게 종족마을 사람들은 교육 수준이 낮고 또 불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저는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일은 중요하고 또 시급하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습니다. 두 형제의 성경학교 등록이 어렵게 되면서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마음을 주셔서 2025년 1월부터 이곳 CRT 센터에서 평신도 사역자를 세우는 훈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종족 지역에 맞는 맞춤형 훈련을 통해 실제적으로 복음전도, 성경공부, 공동체 모임을 인도할 수 있도록 훈련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6개월의 훈련 기간 동안 두 달간 집중 훈련을 받은 후 각자의 마을과 집으로 돌아간 후 한 달간 가족과 공동체를 섬기게 되는 반복 훈련과정이 진행됩니다. 평신도 사역자 훈련생 1기 모집을 6명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현재 5명이 지원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CRT 센터에 머물면서 훈련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들이 충성된 MBB 평신도 사역자로 잘 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브릿지오브아프리카(BA) 기도 모임

BA 중보 기도 모임이 매월 첫 주 월요일 밤 9시(한국 시간)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은 BA 소속 회원들과 주사랑교회 성도님들이 참여했습니다. 12월부터는 전체 중보 기도자님들이 참여하는 기도 모임이 시작됩니다. 중보기도 회원이 되신 분들은 매월 기도 모임 안내를 카카오톡 홈 채널을 통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중보기도 회원 신청을 하지 않는 분들은 연락을 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카톡 - risa2019). BA 중보 기도 모임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족 소식

지난 두 달 동안 저희들은 은혜가운데 잘 지냈습니다. 변함없는 주변 환경과 반복적인 일상에 조금 지치고 쉼이 필요하지만 날마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도 기도해 주신 은혜로 모두들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림이는 내년 11월 1일에 충북 진천에서 결혼식 날짜를 잡았고, 둘째 현준 & 예랑 부부는 예랑이가 입덧이 조금 있지만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기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변 정세와 상황들이 어수선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 동역자님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 길 기도합니다.

1.     12월 29일 – 1월 1일까지 있는 RT 교회 수련회에 성령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도록. ( 리차드톨, 벨리자벨, M국 형제들 참석)

2.     12월 1일 체르노의 결혼 예배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시도록.

3.     내년 1월 6일부터 시작하는 평신도 사역자 훈련에 필요한 재정들이 채워지도록(가족 생활비와 훈련 숙박비).

세네갈 리차드 톨에서

이재일, 조순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