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을, 우리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가 있다 할 것입니다.

   첫째로 기능과 유용성에 의해 볼 수가 있습니다. 이것은 철저하게 자본주의 사회가 갖는 관점입니다. 인간의 가치가 현금으로 환산되고 기술과학이나 생산과정 또는 경제생활에 있어서 기능을 발휘하는 그의 능력 때문에 가치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치 판단에 따라 사람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 그가 소유하고 있는 영혼의 영원한 가치를 인정하고, 하나님이 그를 위해 희생한 것을 인식하며, 또한 그가 예수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의 값으로 사들여졌고, 하나님께서 눈동자와 같이 사랑하고 아끼는 존재라는 것을 인지하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이 대상으로서 신성한 존재로 지어졌습니다. 그러기에 그가 누구라도 소홀히 생각하고 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아더 밀러”의 명작 「세일즈맨의 죽음」에 나오는 주인공 “윌리 로만”은 매사 남보다 앞서야하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 것이 유일한 생의 목표라고 배우면서 자랐고 그의 자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남보다 더 열심이었고 성과를 올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정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나이가 많아지고 일의 능력은 점점 쇠퇴하여 결국 일하던 회사에서 회사의 방침에 따라 해고를 당합니다. 그때 그는 새로 부임한 젊은 사장에게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나는 36년동안 이 회사에 몸을 바쳤소, 당신은 오렌지를 먹고 껍질을 버립니다. 그러나 사람이란 한 알의 과실과는 다르지 않습니까?”

그는 그가 배운 방법에 따라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의 말처럼 오렌지 껍질이나 폐기물처럼 회사에서 쫓겨나고 만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고민하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면서 결국 자살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묘지에서 지금까지 아버지를 거역하며 살았던 그의 한 아들은 “아버지는 언제나 제 일인자가 되려고 애썼던 사람인데‥‥”하고 애석해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아들은 “아버지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결코 알지 못 한 채 돌아가셨을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작가 “아더 밀러”는 이 소설의 주인공 “윌리 로만”을 통해 인간을 기능과 유용성에 의해 판단하는 유물론적 세계관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비극인 것은 “아더 밀러”의 그런 피맺힌 절규의 외침이 있어도 여전히 현대 사회는 인간의 가치를 기능과 유용성에 의해 판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이러한 가치관이 교회안에도 팽배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하나님을 말하고, 인간의 존재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고귀한 존재로 말하고,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목청껏 노래하지만 여전히 자기 자신도, 자기 자녀들도, 타인들도 기능과 유용성 즉, 능력에 의해서만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가치관이 성경적인 가치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을 보시는 대로의 가치관으로 바뀌어지지 않은 한 「세일즈맨의 죽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여기서 나 자신도 가치있는 내가 되기 위해 삶이 보람과 의미와 목적을 알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의미와 목적은 하나님이 원하는 대로의 삶속에 있습니다.